“투표 인증샷 올리고 학교 랭킹을 높여 보세요.” 

카이스트(KAIST) 총학생회가 이번 총선에서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온라인과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름하여 ‘2016 총선 대학생 투표 대항전’. 대학생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 한 뒤 투표 인증사진을 올리고 학교를 선택하면 대학별 투표율과 순위가 매겨지는 방식이다. 

4·13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8일 개설된 이 홈페이지에는 11일 현재 전국 90여개 대학에서 73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투표율 순위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15.53%로 1위, 카이스트가 2.90%로 2위, 청주교대가 1.40%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투표율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에 등록된 학부생 정원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인증사진을 게시한 투표인원을 기준으로는 이날 현재까지 카이스가 134명으로 가장 많고, 상지대 62명, DGIST 57명, 한국교통대 46명 등의 순이다. 

홈페이지에는 손등 위에 찍은 투표 도장부터 사전투표소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대학생들의 다양한 인증사진이 올라와 있다. 참가 학생들은 또 투표 대항전 홈페이지를 페이스북에서 공유하며 투표 참여 캠페인을 확산시키고 있다. 

캠페인을 기획한 박항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은 “재미있는 요소들을 가미해 대학생들이 서로 투표를 독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하다 대항전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투표 당일에 대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