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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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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6
안녕하세요.
지난번 독해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청해 공부법에 대해 저의 방법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제 점수(뉴텝스 청해 190~200점)와 비슷하거나 그 이하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에코잉과 쉐도잉으로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효과를 봤다는 분들도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청해력 자체를 키우려고 노력했고, 이것으로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한국어로 무언가 대화나 강연 등을 들었을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자연스럽게'란 무엇일까요?
문장의 주어 동사나 문장구조 등을 특별히 의식하려고 하지 않아도 그 의미가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를 들을 때는 여기서 특히 문제가 발생하는데, 아시다시피 영어는 한국어와 발음이 다를 뿐 아니라 문장 구조와 어순이 다릅니다.
따라서 우리의 머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편한' 한국어로 문장을 바꾸고 재배치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이 때문에 영어를 듣는 순간 한국어식으로 바꾸는데 우리의 머리가 과도하게 집중을 하게 되고, 본래의 목적인 의미파악을 잠시 보류해버립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이미 다음 문장, 다음 선택지, 다음 문제가 방송에서 나오고 있죠.
따라서 독해처럼 청해 역시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이 중간에 끼지 않도록 하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영어->한국어->이해' 가 아닌 '영어->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마치 한국어를 '한국어->이해'로 듣는 것처럼요.
당연히 영어는 우리에게 훨씬 덜 익숙하기 때문에 잘 되지 않습니다.
영어를 듣자마자 한국어로 바꾸려는 과정을 의식적으로 계속 억제하면서, 바로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어로 바꾸지 않았을 때의 불안감이 줄어들고 '영어->이해'가 습관화 될 때까지 반복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텝스는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뒤쪽으로 갈수록 대화나 글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우선 파트1부터 위의 방법대로 의식적으로 한국어 없이 영어만으로 바로 '이해'단계로 넘어가려고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외로 처음에는 한 문장도 잘 안되거든요.
하지만 나중에는 텝스에 흔히 나오는(특히 파트1~2) 낚시 선지에도 잘 낚이지 않게 됩니다.
이는 청해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중간 과정이 줄어듦으로써, 들은 것에 대해 생각하고 곱씹어볼 시간이 조금씩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런식으로 길이가 긴 파트 5까지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파트4~5의 경우 계속해서 문장을 내뱉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신없는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영어'를 '영어'인 채로 그대로 둔 상태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를 계속 한다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역시 생각할 시간이 생기며,
본인도 모르게 문장들을 순차적으로 쌓아가며 글 전체를 '이해'하게 됩니다.(한국어 장문을 듣는것과 유사하게)
그럼으로써 초반의 대의파악(주제, 요지문제) 유형은 물론이고 정보파악(코렉트, 육하원칙) 및 추론유형까지 풀이할 수 있게 됩니다.
연습을 위해서는 기출을 푸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기출을 다 푸시고도 부족함을 느끼신다면, TED 강연을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텝스처럼 미국식 발음으로 진행되는 강연을 찾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자막을 끄고)
쓰다보니 두서없이 긴 글을 쓰게 되었으나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어로의 번역을 생략'하고 '영어를 듣고 영어인 상태로 둔 상황에서 이해'에 집중하시는 시도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두 열공하시고 좋은 성적으로 하루 빨리 텝스를 졸업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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