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여년 전이네요...누가 그랬죠?
토익 점수는 신발 사이즈부터 시작이라고...
그게 저였어요ㅠㅠ 처음엔 잘 모르기도 하고
어떻게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봐야 하는지 모르니까
그냥 안 좋게 나오겠구나~하고 포기하고 봤어요.
멋모르고 시험 치고, 멋모르고 점수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깔깔거리고... 정신이 없었던거죠.
근데 친하지도 않았던 애가 그 점수 소리를 듣더니
정말 비웃는게 보였어요... 순간 뭐야 얘?
지금 내 점수 옆에서 옅듣고서 비웃는 거야 지금?
이러고 엄청 자존심 상하더라구요ㅠㅠ
아니 말도 먼저 섞지도 않는 애가 옆에서 듣고는
비웃는다는 투가 팍팍나게 하는 건 무슨 경우랍니까?
그땐 어렸을 때라 엄청 기분나쁘게 받아들이고
욱해서 싸울 뻔 했거든요... 그게 지금까지도 남을
정도니ㅠㅠ 어쨋든 그 일이 있어선지 좀 토익을 다시
보게 됐었어요. 어렵게만 느껴지고 막막해서 처음엔
허둥댔는데 이게 점점 보다보니 눈에 익혀지는 것도 있고 외워야 하는게 넘쳐나지만 중요한 것들을 먼저 찾아 쓰고 내것으로 만들다 보니 조금씩 알게 됐던 것 같아요. 다행히 신발사이즈는 벗어나게 됐었지만 토익 생각하면 그애 얼굴도 이젠 흐릿하지만.... 기억이 남네요. 지금은 토익을 볼 일이 없어 다시 점수는 내려갔겠지만 그래도 그때 욱해서 공부했던 기억은 남아 그래 그땐 열정이 있어서 공부에 열도 올리고 노렸했구나 하고 웃을 수 있게 됐어요. 이젠 토익보다 생활영어가 더 필요하게 돼서 손을 놓을 수는 없지만 여전히 영어는 가깝게 느껴지진 않는 걸 보니 외국어가 참 받아들이기 힘들어요ㅎㅎ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들어왔다 공부했었던 예전 기억들이 몽글몽글 생각 나네요^^
이젠 제가 공부하는 것보다는 애를 가르쳐야 할 입장이 돼서 또 가까워지려 하겠지만 애에게는 그런 기억을 주기 싫네요. 열심히 가르치고 가깝게 느껴지도록 해야 하니 해커스에 또 들르게 될거 같아요ㅎㅎ 아직도 계신 쌤 보니 어렸을 때 기억에 주절주절 해봤네요. 애가 좀 더 커서 토익을 하게 돼면 다시 들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