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년 만에 토익 갱신하려고 치고서, 점수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점수 발표일만 디데이 해두고 기다리고 있네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ㅜㅜ

2년 전에는 880이었고, 가채점 해보니까 환산기로는 915-940정도인데, 실제론 800 후반 아니면 900 초일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아빠가 직업 좋은 친언니랑 은근 비교하면서 레벨 운운하며 깎아내리는데(언니는 없었음), 진짜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그 이후로 샤워하면서도 자기 전에도 꾹꾹 누르다가 오늘 엄마가 아빠 이야기 하길래 너무 서운하다고 터뜨렸어요...

엄마는 나보고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 그런 식이셨고(평소엔 사이 좋은데 가족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 하는 거 싫어함), 저는 은근 위로를 바랬나봐요.

솔직히 현실적으로 아빠 말이 틀린 것도 아닌게 저는 그냥 학생이고 키 좀 크고 외모만 좀 반반하고 영어만 언니보다 잘하거든요.(가족끼리 항상 하는 말인데 딱히 그다지 예쁘다고도 생각 안 들어요. 그냥 예쁘장...)

근데 그래도 가족한테 레벨 운운하는 건 진짜 아니지 않나요? 저는 언니가 저보다 못생겼다고도 생각하거나 말한 적도 없고, 언니는 언니 전공이 있고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왜 편을 갈라서 비교를 하면서 칭찬을 해야하는지... (언니까지 가족 다 모인 자리에서 언니한테는 외모 비하, 언니 없는 자리에서 저한테는 직업 레벨 운운)


무튼 그래서 이번 시험엔 점수가 그나마 좀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점수가 나와야 그럴듯한 곳 채용 공고에 지원도 해볼 수 있으니까요.


진짜 점수 기다리는데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고 눈물만 나네요...

가족 일이기도 하고 자랑할 거리가 아니라 어디 말하지도 못 하고 여기다 올려봐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