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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너무 바빠요'에 대한 단상.
dd | 2008.04.23 | 조회 856

게시판 보다보면 가장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남친이 너무 바빠서 안놀아줘요'' 이거다.


 


개개인의 사연을 자세하게 알바 없으나 드러난 이야기를 보면


 


남자가 특별한 문제가 있진 아니하나,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나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다.


 


이정도가 되겠네. 다시말해 바쁘다고 나를 뒷전으로 밀어놓는걸 잘 이해 못하겠다는 것.


 


 


그런데 혹시 어렸을적 아버지들이 어떻게 사시는지 보지 못했나?


 


아마 대부분은 자기가 일어나기전에 나갔다가, 내가 잠든 이후에야 술어 쩔어 들어오고


 


혹여 빨리 오거나 쉬는 날이면, 하루 죙일 잠만 자거나 피곤하다며 집에만 있지.


 


그러다 어머니나 아이들이 보채면 귀찮은 표정 억지로 삼키며 어딘가 데리고 나가고..


 


 


그런 행동들이 가족들을 사랑하지 않아서, 혹은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그랬으리라 생각하나?


 


물론 어디나 예외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는거다.


 


유달리 가진것 없는 평민의 자식으로 나서 먹고사니즘은 그 무엇보다 우선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자기에게 딸린 식솔들 생각하면 더더욱 그러하게 되는거지.


 


 


자, 다시 돌아와서 남친 바쁘다고 투정하는 여자분들.


 


그대들 남친이 일반에 대해 예외적인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면 생각해보라.


 


그 남친들은 그대들 아버지가 걷던 길에 이제 막 들어선 참이다.


 


그대들이 봤던 아버지의 모습보다 어쩌면 정신적으로 훨씬 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을수도 있다.


 


 


아마도 그대들 남친은 대부분 먹고사니즘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든 서민의 자식들일테지.


 


그렇다고 일찌기 특출난 엘리트로 두각을 드러내어 대접받는 인재인 경우도 드물 것이다.


 


그러면 그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온몸 던져서 혼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일터에서 일련의 힘겨운 시간은 전적으로 그대를 위함은 아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지.


 


사회적으로 낙오된 남자에게 그 어떤 여자도 손을 내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말해 직장생활 하는 나이의 남자라면 자신이 일터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결국 그대들도 남자를 외면하리라는걸 아주 잘 알고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대가 전화를 해도 폰을 꾹 부여잡고 상사의 시덥지 않은 말을 경청하는 척 하며,


 


막간을 이용해 그대 목소리라도 들어볼까 생각하다가도


 


혹여나 옆의 애인없는 고참에게 미운털이라도 박힐까 다시 주머니에 폰을 넣게 된다.


 


돌아가는 길에 전화하리라 생각하다가도, 매일 10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피곤에


 


버스 뒷자리에서 헝클어진 넥타이를 흔들며 꾸벅꾸벅 졸게 된다.


 


 


남자가 20대 중후반에 실장 혹은 사장이고, 맨날 여자나 만나며 연애질만 하는건


 


드라마나 영화 속의 이야기다.


 


가장 현실에 근접했던것은 그대들 아버지가 살아왔던 그 모습일 것이다.


 


그대들 아버지가 어머니와 하루에 얼마나 시간을 보낼수 있었는지 가만히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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