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0301] 토익0원

해티즌 연애상담반 글쓰기 목록보기

역겨워서 헤어졌습니다.
남자 | 2010.07.10 | 조회 1042

20대 후반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시험 합격하기 전에는 여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습니다.


직업 특성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사회 생활을 통해 많은 여자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중에 한 여자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 사귈 때는 잘 몰랐는데 사귀다 보니 성격차이가 보이더군요.


그래도 이 여자와 있을 때 정말 편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제 뒷조사를 하고 다녔습니다.


제가 저의 모교 출신이 맞는지 인맥 동원해 조사하고 그런 사람 모른다는 얘기에 발끈해서 저한테 확인을 요구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예전에 남자친구가 경희대였는데 알고보니 전문대 다니는 남자였다고 속은 적이 있다고 하길래 백번 양보하고 인증해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업까지 인증해줬는데 전문직 회원인 저는 회원 명부까지 구해 보여주고 저의 이름과 사진 이메일 주소가 담긴 것 까지 모두 확인 시켜줬습니다.


그 때부터 솔직히 확 정 떨어지더군요.


회사에서 스페셜 받고 부모님 선물을 사드렸습니다.


원래 돈을 헤프게 쓰는 성격이 아닌데 이 번만큼은 무리를 해서 백화점가서 아버지께는 시계를 어머니께는 진주목걸이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에게도 구두를 하나 사줬죠.


근데 집어던지더군요.


아마 부모님께 더 비싼 걸 사드렸기에 자기 딴에는 화가 났나봅니다.


저야 아쉬울 것 없습니다.


그 여자가 던진 구두 대학생이 된 사촌여동생한테 주었는데 아주 좋아합니다.


며칠동안 삐지더니 아쉬운 사람이 먼저 연락 합니다.


미안하다고 하길래 당분간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저 원래 길거리에서 떡볶이 먹는거 좋아하고 호떡 사먹는거 되게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여자 쪽팔리다고 꼭 비싼데만 가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폭발한 것은 여행이었습니다.


전문직이 일 시킬 때는 되게 바쁘고 힘들지만 좋은 점은 복지혜택이 좋다는 것입니다.


휴가 때도 회사에서 많은 복지 혜택이 주어집니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고 회사 사람들하고 가는 엠티도 업무의 연장입니다.


저만 회사 사람들하고 엠티갔다왔다고 또 화내는 것 입니다.


그래서 제가 미안한 마음에 당일치기로 기차여행 갔다 오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관인게 둘이 유럽여행을 다녀오자고 하는 것 입니다.


저는 당일치기 여행 아니면 안된다고 여자랑 단 둘이 여행을 가본 적도 없고


불편하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저는 여자와 자본 적이 없고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저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분명히 말했고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가 되가지고 쪼잔하다느니 성격이 이상하다느니 너같은 사람 처음본다느니


참으로 기가 막히더군요.


단지 대화가 즐겁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사귀었던 지난 날의 시간들이 아까웠습니다.


그냥 미친암캐에게 재수없게 물렸다고 넘겨버리고 다음에는 저의 가치관에 맞는 순수하고 순결하신 여성 분과 진지하게 교제를 하고 또 결혼까지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런 여성 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당분간은 영어공부에 매진해야겠습니다.


 


ps. 여자의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생각과 마음씨에서 나온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