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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에 눈이 먼 어떤 여자, 접니다.
직딩 | 2005.12.02 | 조회 3788
제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정말 비싼 코트를 사달랬다가, 커플링도 예쁜걸로 하자고 했다가...



이제 맛있는것만 먹으러 다니자고도 하고....



물론, 그러지 않을거란거 저도 압니다. 막상 그가 사주겠다고 하면, 백화점 가서, 바로 "아니다 괜찮다 사실은 필요없는데 뭐"이러고 돌아올것 저도 잘 압니다.

그리고 그가 그럼 분위기 좋은 스카이라운지 가자 레스토랑 가자 어쩌고 해놓고도, 막상 거기 갈까 하면 바로 "그냥 설렁탕 먹자. 왠지 땡긴다.춥잖아" 이래버릴꺼 저도 잘 알아요.





평소엔, 그사람 돈쓰게 하는게 미안하고 안쓰러워 항상 마음이 쓰였습니다.

백화점엘 가도, 인터넷 쇼핑몰을 봐도, 그에게 어울리는 옷부터 먼저 눈에 들어오고...

만나서도 김밥에 떡볶이를 먹어도 불만 없이 재밌게 놀았었죠..



그런데, 불만이 없던게 아니었는가봅니다.



후배에게 밥사주는데 패밀리레스토랑엘 갔다는둥, 회사사람이 우울하다고 해서 술한잔 했는데 자기가 내려했는데 그사람이 극구 내더라는둥, 오늘은 술값이 얼마 나왔다, 택시비가 많이 나오더라 등등 그런 말 들으면 화가 납니다.



나만나서는 비싼덴 가지도 않고, 선물한번 사주지 않으면서, 남들한테는 아까운 게 없나보다 그런생각이 들면서, 그간 서운했던게 다 생각나요...



그사람, 가난합니다.

혼자 자취하면서, 집에다 용돈 부치고 하면 저축도 많이 못하구요.

그래서 걱정이 되다가도, 한번씩 정말 속이 터질듯이 화가납니다.



저도 별거 선물한것 없고 좋은음식 사주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런불평하는거 참 부끄럽지만....

싫으면 헤어지면 된다고 그러시겠지만



그럴수 없는 제맘 누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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