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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 혼자 막장드라마 찍는 사람들 특징7
에라이 | 2018.06.19 | 조회 285

# 남들이 보기엔 혹할 정도로 잘 한다

“처음에는 다 좋았어요. 패션 감각도 있고, 말도 센스 있게 잘하고, 사교적이고. 영어 스터디 하다가 만났는데, 다들 저더러 부럽다고 한 마디씩 할 정도로 잘해줬죠. 전 좀 꼼꼼하지 못한데 뭐 먹다 흘릴까 봐 본인이 물티슈 챙겨 다니고, 매일 집까지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고. 건강한 음식 먹고 싶다고 했더니 어느 날부턴 도시락도 싸오더라고요.”

얼마 안 되지만, 조금 더 살아본 입장으로 말하자면 인생은 무조건 주는 대로 받(아내)는 거더라. 감정도 마찬가지다. 100년에 한 번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사람도 있기야 하겠다만…그 외엔 완벽한 사람을 만날 확률은 슬픈 결말을 만날 불안함도 함께 높일 뿐.

 

 

# 비뚤어진 방식으로 관심을 요구한다

“본인이 잘 하는 만큼, 저에게 원할 수 있죠. 그런데 구 남친이 바라는 건 본인에 대한 100% 지지였어요. 저와 있는 내내 자기를 힘들게 하는 현실에 관해서만 얘기했죠.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이라서…’ 깎아내리는 내용이 주였어요. 아무리 정성껏 위로해도 자기 비하로 돌아가더라고요. 1도 도움이 되지 못하니 전 자괴감만 들고.”

아냐, 그거 아냐! 자괴감이 아니라 ‘이상함’을 느껴야 할 때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면, 평소에 덜 다정할지언정 상대를 걱정시키는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 매일매일 징징거리며 관심을 요구해도 괜찮은 건, 미취학 아동과 반려동물까지다.

 

# 남 생각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자기만 안다

“안 좋은 이야기만 반복해 들으니 지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티가 났는지 어느 날 통화 중에 “나 안 놓을 거지?” 하며 우는 거예요. 무슨 소리냐고 물어도, 그 말만 해요. 겨우 달래서 스터디에 나갔죠. 그 전까진 본인 감정에 취해 있더니, 막상 만나니까 표정이 안 좋은 저한테 ‘어이구 또 기분 안 좋아? 케이크 먹을까?’ 하더라고요. 황당했죠. 남들과 같이 있을 때만 더 ‘좋은 남친’처럼 구는 것 같은 기분.”

그런 기분이 드는 게 아니라, 정말 남들 눈을 더 의식하고 있다. 진짜로 세심한 사람이었다면, 본인 기분을 맞춰 달라 당당히 요구 못 한다. 타인의 기분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테니까. ‘여친의 기분을 맞춰주는 나’, ‘자상하고 멋진 나’에 취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 사소한 일에 상한 감정도 크게 부풀린다

“한껏 다정한 척했지만, 떠올려보면 사소한 것 하나하나 본인 위주였어요. 예를 들어, 연락 패턴 같은 것. 자기가 연락을 못 한 건 바빠서라며 이해받으려 하고, 나는 잠들어서 연락 못 했어도 본인이 ‘걱정했다며’ 난리가 나고. 원칙이 없는 점을 지적하면 굉장히 화를 내고요. ‘어떻게 나를 공격하냐, 말투가 기분 나쁘다’면서 꼬투리를 잡는 거죠.”

네? 지금 누가 누굴 공격한 건지? 저혈압도 고혈압 될 지경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의 부모가 아니다. 이 정도로 앞뒤가 안 맞는 사람을 애를 써가며 이해해줄 이유는 없다. 연애도 사랑도, 서로 좋자고 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 엄청난 비극을 겪은 척한다

“참다못한 제가 헤어질 각오로 화를 내면? 갑자기 ‘나 사실 지금 병원이야…’라는 믿지 못할 변명이 시작돼요. 그때부터 본인 지병과 가족사까지 구구절절. 어렸을 때부터 병원을 들락거렸는데 평생 조심하고 살아야 하고, 가족하고는 워낙 냉랭한 사이라 이 세상에 내 편은 너밖에 없다고…. 믿을 뻔했는데, 공통 지인을 통해서 진실을 듣게 됐죠. 얼마 전에 아주 화목하게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고.”

5분 전까지도 멀쩡했으면서? 너무 어리둥절해서 영상통화로 사실 확인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남의 가족이든 본인 가족이든 함부로 도구로 삼는 이런 사람은 상종하는 게 아니다. 당신도 언젠가 ‘비극적인 변명거리’가 될 수 있거든. ‘헤어진 구 여친이….’

 

 

# 지나치게 귀가 얇고 주변에 잘 휩쓸린다

“한번은 여느 때와 같은 패턴으로 다투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제 말을 듣는 척하더니,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고 왔는지 ‘너처럼 공격적이면 나중에 사회생활하기 힘들대~’라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저하고의 일을 스터디 멤버들에게 따로 상담했더라고요. 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스터디 멤버가 그런 말을 했던 거죠. 결국 스터디와 구 남친을 함께 보내버렸습니다. 후련해요.”

마침내 이별! 어깨춤을 출 지경이다. ‘팔자는 스스로 꼰다’는 진리를 절대 잊지 말자. 한없이 가볍게 입을 놀리는 것도 모자라, 팔랑팔랑 주변에 휩쓸려 정작 중요한 걸 못 보는 동태눈이라니…. 그런 사람에게 쏟을 시간과 마음이 아깝다.

 

 

# 악역을 맡고 싶어 하지 않는다

“헤어지면서 구 남친이 남긴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내 진정한 사랑은 영원히 너일 거야.(웃음) 진정한 사랑인데 대체 왜 그런 거죠. 아무튼, 헤어지자는 말을 한 것은 저이지만, 명백히 구남친의 잘못으로 끝난 관계잖아요? 그런데도 절 나쁜 사람 만들고, 본인은 좋은 사람인 척할 줄은 몰랐죠. ‘안녕, 나의 봄….’ 잊어버리고 차단을 못 해서 보게 된 카톡 상태 메시지에 소름 돋았다니까요.”

90년대 드라마 보는 줄? 사랑이 남았다거나, 진짜 미련이 있어서 한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여주인공을 놓친 서브 남자 주인공이 보여주는 전형적 ‘자기 연민’에 가깝지 않을까? 부디 어느 날 새벽, 장문의 카톡만 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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