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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텝스 후기
곰탱곰탱 | 2018.02.25 | 조회 1232
원래 눈팅만 하는데.. 정보 공유 차원에서 후기 남깁니다.


1. 양화중에서 (처음) 응시. 원래 direction주는 성우에 불만 가진적이 없었는데, 그 여자 성우분, 정말 죄송하지만 정말 별로였습니다... 다른 분으로 바뀌었으면..


2. OMR은 문항수만 축소되었고,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설문관계로 OMR 뒷면에 설문문항들이 있었지만, 정식 뉴텝스가 시행되면 다시 그동안 봐 온 뒷면대로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3. 긍정적인 변화는 청해파트에 노트테이킹 공간을 여유있게 제공해 준 점이 아닐까 합니다. 심지어 OMR펜으로 필기해도 될 정도로 공간여백이 많아졌습니다.


4. 1번~10번은 기존 파트1과 동일. 11-20번은 기존 파트2와 동일했습니다. 원래의 문항수에 익숙해 져 있다보니, "벌써 끝나나..?" 하는 생각만 드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초심자에게는 한 번 휙 하고 지나가는 보기, 토익처럼 쉽지도 않은 난이도, 네 개나 되는 선지, 그마저도 얄밉게 파는 함정은 변하지 않은지라 얼마든지 응시자를 골탕먹일 수 있을 것입니다.


5. 파트3부터가 신유형인데, 대화 시작 전에 학생 둘 간의 대화다, 손님과 점원의 대화다, 직장동료 2인의 대화 같은 식의 언급만 주고 바로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문제푸는 데 큰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냥 마킹할 시간, 또는 잠시 마음을 가다듬는 준비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5.1. 기억나는 correct 문제 두 개만 언급하자면, 남녀의 대화였고 여자가 가족과 보낼 오늘 저녁 일정에 대해 언급하는 문제였습니다. 저녁먹고 영화보러 갈 예정인데, 여자 취향의 영화는 아니지만 여자의 엄마가 고른 영화라 그냥 보러 가는 것이고, 여자가 남자더러 "너도 와도 됨" 이라고 하지만 남자가 "에이 니네 가족끼리 시간 보내는데 내가 뭘.." 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5.1.2. 선택지는 늘 그랬듯.. 영화보고 저녁먹을거라는 식으로 순서로 장난치거나, 여자가 영화를 골랐다던가 하는 식으로 살짝살짝 장난친 정도였습니다.




5.2. 또 다른 correct 문제는 여자와 점원의 대화였습니다. 여자는 빨간셔츠가 맘에드는데 80불이나 해서 비싸서 못 사겠다고 하니, 점원은 파란셔츠가 55불짜리를 권해주니, 여자가 가격은 싼데 자기는 색깔이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5.2.2. 역시 선지는 "파란셔츠 가격은 50불 이하다" 는 식으로 장난쳤습니다.




6. 파트 4도 그다지 큰 변화는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기억나는 내용들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고객 개인정보 취급관련 지문. 수컷팽귄이 새끼양육에 기여하는 점에 대해. 사바나 코끼리와 포레스트 (?)코끼리의 DNA를 조사한 지문. 일기예보 등이 출제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7. 파트5는 신유형으로, 한 지문에 두 문제씩푸는 것으로 두 지문이 출제됐습니다.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지문은 여행일정에 관한 지문이었습니다. ??castle 투어 일정이었는데.. 성에는 차가 못 올라가니 인근에 차를 대고 걸어 올라갈건데, 좀 노가다스럽더라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것이다, 올라가는 중에 게이트 세 개를 거칠것인데, (16세기에...?) 그리고 정원은 지금 리모델링중이라 off-limits고, 대신 긴 시간끝에 리모델링이 끝난 (??)에 갈 것이고 경치가 좋을것이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시험끝난 직후에 바로 글을 쓰는데도 기억나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ㅠ 이해를 부탁드립니다ㅠ




8. 문항수가 줄어 피로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누구나 쉽고 행복하게 점수가 나오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9. 어휘와 문법 - 기존 유형에 시간통합, 문항수 감축만 한 정도입니다. 여전히 초심자들은 환장할만한 고난도 어휘가 많이 보였습니다. murky, peek, ooze, tepid, thrash, peek 등등.. 문법은 기존 유형 그대로 출제됐습니다. 특별히 더 쉬워졌다거나 하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10. 독해 - 오히려 유형이 너무 많아져서 산만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 유형 저 유형 숙달되어야 하는 탓에 여전히 시간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토익스러운 유형을 긁어왔다고는 해도, 주제가 한정돼 있는 토익과 달리 얼마든지 듣보잡 내용(과학지문이나 어려운 개념을 다루는 내용) 을 출제할 수 있기에, 얼마든지 응시자를 괴롭히는 불텝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도 고득점자 분들은 텝스가 쉬워진다는 데 불만스러워하시는 글도 봤고, (저를 포함한) 텝스라면 치를 떠는 평범한 사람들의 불만도 봤기에 저까지 굳이 사견을 달 필요가 있겠나 싶으면서도, 앞으로 또 언제 여기다 글을 쓸지 몰라 그냥 두서없이 생각들을 풀어보려 합니다.



1. 텝스 자체가 어렵고 쉽고를 떠나 회차별 유불리가 극심한 것, 배점기준이 정당하지 못한 것을 넘어 엉망진창에 가까운 것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시험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미 시험이 시행된지 10년이 넘었고, 수능같이 1년에 한 번 시행되는 것도 아니고, 매 달, 심지어 한 달에 두 번씩 시행하기에 응시집단의 데이터가 엄청나게 쌓여있을텐데도 아직도 회차별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수준의 유불리를 보이는 것은 텝관위의 게으른 태만, 변명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텝스가 무시하고 까대는 토익도 회차별 유불리는 텝스만큼 극심하지 않습니다. 페이스북 텝스 공식 페이지에 치졸하게 토익 까대는 글을 쓸 게 아니라, 이런 문제점부터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배점기준도 문항반응이론이 아닌 얼렁뚱땅 멋대로 깎아온 것이 드러난 만큼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는 한, 뉴텝스도 그저 다 죽어가는 사람 산소호흡기 달아놓은 것이지 응시자 수는 갈수록 더욱 줄어 폐지될 운명을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2. 도대체 왜 그리 고난도어휘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로 세 마디 이상 못 하면서 듣보잡 어휘들만 많이 아는 사람이 텝스가 생각하는 영어 잘 하는 사람의 전형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3. 학습자료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교재출판이 수요때문에 쉽지 않다면 인터넷으로 지금의 weekly teps처럼 몇 문제 찔끔 공개하고 마는 게 아니라 실제 텝스 출제 난이도처럼 최소한 하프모의고사 정도도 마음만 먹으면 출제해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고 최소한 지금처럼 기껏 응시권이나 찔끔 뿌려대는 이벤트보다 훨씬 수험생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텐데 그럴 의지는 없는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그 정도로 급하진 않은지, 그럴 능력이 없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공식기출문제집만으로 안 되어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오는 건 무슨 코미디인지...



주변에 영어 고수부터 텝스준비를 해 본, 해야하는 하수들까지 대부분이 텝스에 대해 하는 말이 "그 시험 아직 안 망했냐?" "이미 망한 거 아니었어?" "얼른 망해야 하는 시험인데 어쩔 수 없이 욕하면서 본다"는 조롱이 태반이었는데, 이런 인식의 시험의 발전가능성이 과연 얼마나 될지.. 회의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래가지고 무슨 처음의 텝스 목표처럼 토익을 대체하는 국내 영어시험이라는 것이 될지.. 어차피 텝관위에서 이 글도 안 보겠지만....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아무튼 오늘 뉴텝스 보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보다 더 후기 잘 쓰신 분들도 많아서 글 내릴까..하는 자괴감도 드네요. 아무쪼록 텝스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꼭 원하는 점수 받고 멋지게 마무리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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