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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픽 AL
ㄱㄱ | 2025.08.01 | 조회 918
더 늙기 전에 이직을 하고싶어짐. IH는 부족하고 AL이 필요한 상황임.

오래 전 오픽 AL 취득한 경험이 있어 그냥 책이나 대충 훑어보고 시험장 갔는데 IH 2연타를 맞았네? 첫번째 시험은 25분 걸렸거, 두번째 시험은 컨디션이 안 좋이서 18분 끊음.

이직은 둘째치고 자존심이 상해서 AL 받아야겠다고 대책을 강구함.

가만히 생각해보니 10년 전에도 학원 새벽반 다니면서 낑낑대며 토스8(190)을 만들었던 기억이 났음.

이제 학원에 갈 시간도 없고 체력도 없어서 Jenna 쌤 인강 10일 완성반을 결제함.

출퇴근 버스에서 인강 틀어놓고 아 선생님 발음 좋다. 난 어떡하지 이딴생각하면서 창밖만 열심히 쳐다봤음.

시험 당일 날 반나절동안 카페에서 인강 틀어놓고, 진짜 이건 나오겠다 싶은것만 다시 2배속으로 들으면서 종이 꺼내놓고 그냥 중얼중얼 적었음.

이게 중요함, 스크립트 대충 갈기는데 선생님이 악센트 딱딱 주면서 말했던 단어들이 기적같이도 기억났음. 얼이널(All in all) 등등?

그리고 나처럼 뭔가 일천한 가닥이 있던 애들은 듣고만 있어도 잠자고 있던 단어도 알아서 튀어나올거임. 회사 질문이 결국 나왔는데, 회사 욕을 한참 하다가 But I love its night scenery, it’s so~~~ mesmerzing 하면서 오바하다가 소리 낮춰달라고 감독관 제지받았음.

백수 컨셉이 편하다는데, 회사 욕을 24시간 한트럭 할 자신이 있어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이고 봉사활동 이런거 막 체크했음. 캠핑 바다가기 이런거 체크했는데 질문 안나왔어.

집 설명하라는데 그냥 난 오피스텔 살아서 studio라 크게 설명할 건 없고, 대신 경치가 죽이고 유리 통창이라 땡볕에 너무 덥다 교통은 좋아서 차 끊길 걱정도 없다. 이런거 말하고 어렸을땐 시골 촌구석이라 반경 3키로에 이웃이 없었고 차 없이는 살 수 없었다 이런거 말함.

강아지 키우는게 처음에 관계가 어땠냐 너한테 이점이 뭐냐 이런거 물어봐서 다른 강아지한테 물려서 나처럼 내성적으로 변한거 같아 가슴이 아프다 이런거 말했고. 그냥 It make me so bad that my dog became ex to interoverted by that accident 정도로 말함. 여기서 bite? bitten? So I rushed to the animal hospital opening 24 hours 이럼…시제 한 번 꼬였다고 페이스 꼬지 않았으면 좋겠어.

봉사활동은 뭐했냐길래 유기견보호소가서 똥치우고 청소했다고 했고, 봉사활동은 인류애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작지만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고.

배드민턴 체크했더니 친구랑 배드민턴 운동 경기장 예약하는거 상황 연기 나왔고, 너가 못갈거같으니 대안 제시하라는 꼬리질문 나왔음.

아참 난이도는 그냥 5로 시작했어. 지난 두 번은 6으로 시작했는데 5냐 6이냐가 문제가 아닌거 같다.

중간에 난이도 변경은 난이도 더 올려달라고 했다가 지옥을 맛봄.

마지막 질문 두 개는 직업 관련 문제였음.

우선 직장생활의 가장 큰 변화를 설명하라는데, 이건 득이될수도 실이 될 수도 있는데 일단 필러 채우면서 할 얘기가 겁나 많지만 세개만 이야기하겠다. 재택근무/회식문화/사무실환경 이야기함. 재택근무가 갑자기 영어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Home working 이딴거 말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아 Remote woking at home으로 수정할게 미안미안 이랬음.

마지막 질문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어떻게 변했냐가 나옴. 어럽게 선택한 내 자신을 원망하면서 또 아무말 잔치 시작함.

내 나이또래는 Computer Science가 인기가 없었다. 관련된 Decent job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당시엔 스마트폰, 석유화학 이런 업계가 취준생들로부터 대단히 선호됐다. 석유화학 단어가 갑자기 기억이 안니서 Naphta cracking…ah petrochemical industry 라고 또 깜찍하게 버벅여주고.

문득 말하면서 내 경험이나 생각을 얹는게 반드시 득이된다는 조언이 기억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32분 지나있음.

그래 8분동안 작두 한 번 타보자 싶어서 그냥 갑자기 추억팔이를 시작했음.

나는 교양으로 C언어를 수강했었는데, 당시에 너무 재미있게 들었다. 컴퓨터공학과 교수님이 전과를 권유할 정도로 totally engrossed in 했는데, 부모님과 친구 모두 나를 말리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 사회는 프로그래머는 결국 40줄에 다 직장을 잃어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자영업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그냥 원래 내 전공으로 졸업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나는 가정이 있고 자녀계획도 있으니 이젠 어느정도 현실괴 타협을 해야할 것 같다.

아 딴얘기를 너무 많이했다 미안하다 Let me get back straight to the topic, the second one is 공무원 공공기관.

10년전 한국은 고용 안정성이 크게 대두되던 때여서 공노비 인기가 치솟았음. 현재는 사기업도 해당 부분이 상당히 해결되었고, 코비드-19 이후로 인플레이션으로 임금 격차가 상당해져서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마지막으로 직업 자체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직장 그 자체에 자신을 투영하느라 날밤을 까고 일했고, 부당한 업무지시도 그냥 삼켰다. 현재는 근로자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그때보다 많이 향상되었고, 또한 사람들이 직장에 자신을 투영하기 보단 일과 본인의 성장의 질적인 관계를 더 중요시하게 되었다.

하고 고개 드니까 나 혼자 남아있더라. 39분 지났고, 됐다 싶어서 홀가분하게 집에 옴.




말은 겁나 길게 썼지만 당연히 말하면서 버벅였어. 난 네이티브가 아니니까. 시제도 막 틀리고 그랬는데, 아몰라 그냥 들어 시간 남았어 하면서 멱살잡고 이야기하는 기분으로 이야기 함.

일단 점수 나오자마자 통합채용포털 등록했고, 이제 영어는 당분간 잊고 공기업 전공필기나 준비해야겠다.

다들 원하는 기업 취직 성공했으면 좋겠다.

***아참 수원 오픽 시험장 두군데더라, 망포인줄 알고 망포 스벅에서 반나절 앉아있었는데, 시험 30분 전에 법사 근처인거 발견히고 택시탔어. 영어 말하기 시험이라니까 시간 맞춰줄테니까 신나게 입 풀으라고 했던 택시기사님한테도 감사하네…고사장 확인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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