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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생의 토익공부-840점 후기
나름나름 | 2003.12.24 | 조회 4318


..  허접한 점수를 받았지만 지켜보기 안타까운 분들이 있기에 감히 한말씀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10여년을 허송세월로 보내고 올해초에 1차시험을 봤습니다. 법공부 3개월하고 봤으니 당연히 떨어졌죠. 당시 영어는 25문제중 11~12문제 맞았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독일어다, 스페인어다 상대적으로 쉬운 어학과목을 선택했기 때문에 영어는 소홀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내년 시험부터 토익 700을 넘겨야 사법시험을 응시할수 있게끔 제도가 바뀌었죠. 8월까지 학교 고시부에서 법과목 책들고 비비적 거리다가 9월말에 김대균 토답 골드에디션 한권들고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죠.



영어에 자신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내년 2~3월쯤까지 토익 700을 넘기고 후년 1차시험에 도전하기로 하자는 것이 저의 계획이었습니다. 김대균 골드에디션 모르는것 건너 뛰고 쭉한번 읽는데 일주일정도 걸렸습니다. 다음은 김대균 실전연습 파트 1,2와 파트 7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4시간씩 공부했고, 다음에는 파트3,4와 파트 5,6를 역시 오전 오후로 나누어 4시간씩 보았습니다. 그 기간에 밤에는 법과목을 조금씩 봤습니다.

파트별로 책한번씩 보는데 한달 열흘 정도 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 모의고사문제집 풀어보았을때 700점은 넘을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죠. 이때부터 인터넷에서 무료로 모의 테스트하는 사이트만을 골라다니며 모의테스트를 2~3번 보았는데 700점 미만으로 맞은 적은 없었습니다.



11월 시험이 20여일 남았을때,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뿐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서 이때부터는 아예 법과목에서는 손을 놓았습니다. 700넘기지 못하면, 어차피 사법시험 응시자격이 없고, 하루 4시간정도 보는 법과목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요.



제가 아는 후배하나가 고득점이 목표가 아니라면 토익교재(특히 파트1과 파트7) 한두번 본 책은 다시 보지 말라고 하더군요. 제 고향은 서점에 가려면 30분정도 차로 나가야 했고, 가서도 토익책은 주문한 후에 3~4일이 나나야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A4용지 한박스를 들로 집으로 와서, 토익 관련 사이트들을 뒤져 프린트를 했습니다. 다풀고 나면 다시 프린트하고.... 평균적으로 하루 10시간정도 공부한것 같습니다. 미디어뱀프(요즘은 프루나)를 통해서 엠피쓰리를 다운받아서 듣기도 했구요. 왠만한 테잎들은 거의다 엠피쓰리파일로 올라와 있더군요



법대 보내놨더니, 10년째 집에서 용돈 받아쓰더니, 취직도 못하고(저는 못한게 아니라 안한거라고 주장합니다만은 안믿어주시더군요) 그나이에 영어책 몇권들고 집에 와 있는 저를 보시며 부모님도 많이 실망하셨나봅니다. 집에 있는 두달남짓되는 기간동안 밥먹는 시간 제외하고 제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죄인이기 때문에... 부모님보다 일찍 일어나고, 부모님보다 늦게 잠들고.



11월 토익 가채점했을때 파트1 한문제, 파트2 다섯문제정도(?), 파트3 두문제, 파트4두문제, 파트5네문제, 파트6세문제(?)트7세문제정도 틀렸다고 생각해서 800점대 후반 예상했었는데



성적표 받아보니 엘씨 430, 알씨 410해서 840받았습니다. 제 예상보다 더 틀렸나봅니다.



저는 지금 신림동에 와 있습니다. 10년 고시생... 제게 너무도 실망하셔서 취직을 독촉하시던 부모님께서 두달간 열심히 공부한 저의 모습을 보시고, 한번더 믿어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900점 맞겠다는 약속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정말 열심히 법과목 공부하겠다는 다짐으로 대신했습니다.



제 주변에 지난 11월토익 700점 못넘겨서 내년 사법시험을 접은 사람 상당히 많습니다. 그중엔 법과목은 합격권에 들어있는 친구도 있습니다. 수능때 영어 좀 했다고 토익 700을 공부하고 맞냐고 말하던 제 후배는 6월부터 지금껏 토익을 봐왔습니다. 지난 12월시험도 봤지요. 나름대로 꾸준히 시험을 봅니다. 6월첫시험 675점 맞고 \"첫시험 675면 생각보다 잘나왔네요^^\"라고 하더군요. 지난 11월시험엔 625점 맞았습니다.



저는 책값으로 25~30만원정도, 접수비 32000원, 두달정도의 시간으로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점수 얻었습니다. 최소한 2005년 사법시험응시자격도 갖추었고요. 제후배가 서운해하겠지만, 제후배 책값 약5만원정도(책 달랑 두권샀더군요), 접수비 32000*7=224,000원, 7개월간의 심리적 압박감, 아직도 불확실한 사법시험 응시자격...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더 안타깝습니다. 매달 원서접수하고 시험날에 일요일에 일찍일어나서 시험보고, 3주정도는 법과목 공부하다가 시험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영어책보고 성적발표나면 속상하다고 술마시고... 7개월째 반복되는 그 모습이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법과목 공부하듯이 한달에서 두달이면 토익 한번에 넘어설수 있습니다. 토익은 일년에 열두번 있고, 사시는 일년에 한번이죠. 일년 열두달중 한달에서 두달은 법서들은 책꽂이에 꽂아놓고, 영어만 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왠만한 법대생들 수능때 날고 기는 영어점수 맞았을 것입니다. 그치만, 그건 자신감일 수는 있어도 자만심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짧게는 한달, 길게는 두달. 이정도면 앞으로 2년동안 열심히 법서만 볼수도 있습니다.







*PS// 제가 두서없이 글을 써서 저도 요점을 잘 모르겠네요ㅜ.ㅜ

아무튼 제가 하고싶은 말의 요지는 토익 고득점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몰라도 사법시험을 위해서 700을 목표로 하는 분들은 토익시험을 한두달 집중적으로 해서 한번에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입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하루 두시간씩 일년 토익공부한사람 하루 열시간씩 두달공부한사람만 못합니다. 머리좋은사람 공부열심히 하는 사람만 못하고, 공부열심히 하는 사람 방금 본사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죠. 사람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잊어버리죠. 토익700 목표이신분들 토익공부 일년계획은 무의미합니다.



토익점수가 응시횟수와 비례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건 그분들은 공부를 그만큼 많이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횟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토익성적이 오른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말이죠.



**PS// 저는 그냥 김대균 선생님 책을 선택했지만, 교재가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광고성글로 비춰질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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