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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850] 수기
에버 | 2004.02.15 | 조회 4075
이글을 쓰면서 무척 망설였습니다. 과연 내가 정말 수기를 쓸 자격이 있을까 하구여...

하지만 아직도 귀중한 시간과 정열을 토익에 쏟으면서도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몇자 적을까 합니다.



전 이달말에 캐나다로 연수를 가기위해, 4년간의 직장생활을 잠시 접은 결혼 1년된 평범한 백수입니다. 물론 많은 걱정도 되지마는 영어에 투자할 1년이 제 인생에서 그리 긴 시간이 아니며, 투자하는 만큼 성과도 주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수를 결심하였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은 직장인으로서는 정말이지 커다란 핸디캡입니다.





제가 토익시험을 본 이유는 어차피 한국에서 개개인의 영어실력의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이 어학시험이고, 특히 토익이 비즈니스 영어에 다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었고, 연수 가기전과 갔다 온 이후의 성취도를 비교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물론 토익시험이 영어실력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실력을 가늠할 적절한 잣대가 등장하지 않는 한 토익류의 시험이 어쩔수 없는 대체수단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익 900점대를 가지고도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의사소통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는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토익은 어쩔 수 없는 시험이다라는 생각은 현실과 이상사이의 괴리를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군여...

늦은 나이에 토익공부를 하다보니 모든 정보를 인터넷과 서점 등 혼자서 찾아 해결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저의 성적을 말씀드리면,

575점(L/C 305, R/C 270)

850점(L/C 440, R/C 410) 입니다.



토익을 위한 학원을 다니거나 스터디를 가입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 2월달 시험은 3번째 본 시험이었는데,(대학 4학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5년전에 봤던 첫번째와 두번째 모두 600점 근처였습니다.) 정말이지 토익시험이 무언지도 잘 기억나지 않은 상태에서 거의 경험삼아 한번 치루어 본 것이었습니다.



575점이라는 점수는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로 제 자신이 초라해 지는 느낌이더군여... 특히 Voca에는 어느정도 기본 실력이 있던 저로서는 R/C 270은 큰 충격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L/C는 반이상 들리지 않았고, R/C의 파트 7은 10문제 이상 시간이 부족해서 찍고 나왔습니다...



시험을 보다 넉넉히 준비하기 위해 전달 시험은 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준비안된 상태에서 또다시 충격을 받기가 두려웠지요...



잠시 간의 휴식후 인터넷을 뒤져 현재 가장 잘 팔리는 토익 교재들을 구입하였습니다. L/C는 김대균의 답이 보이는 실전연습 시리즈, R/C는 토마토 시리즈를 구입하여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약 2개월 정도 하루 4~5시간 정도 토익에 투자하였습니다. 연수 준비차 회화학원 3시간과 숙제시간을 빼면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진 못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제 학습방법을 말씀드리면,



L/C

우선 문제풀이 위주로 학습하였는데, 하루 1~2시간은 꾸준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반복학습하였습니다.

시험 2주전 부터는 파트 3~4에 중점적으로 투자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문제 풀이 보다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를 반복적으로 학습하였습니다.



Part 1 - 많은 분들이 쉽게 생각하시지만 이부분에서 20~30점 차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파트7의 변환법)도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표현을 숙지하여야 함정에 빠지지 않을 듯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많은 문제풀이와 복습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Part2 - 의문사별 쓰임과 기본에 충실하였습니다. 순발력이 필요한 만큼 되도록 다양한 문제를 접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열흘정도 꾸준히 하니 어느정도 감이 오는 것 같더군요.



Part3&4 -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파트 2와는 또다른 성질의 테스트라 생각되는데, 우선 빠르고 많은 문장때문에 주눅이 들었었는데 어휘를 나름대로 정리하고 상황에 대한 이해력 향상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많은 문제를 풀고, 푼 문제를 다시 읽어보고 들어보고 했던 것이 유형파악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실 시험 1주전에서야 겨우 감이 잡혔던 것 같습니다. 어휘위주와 시험에 많이 나오는 상황을 중점적으로 익히시면 반드시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R/C

우선 열흘정도 투자하여 기본 문법책(중고생 용)으로 문법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사실 이정도만으로도 토익문법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R/C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Part 7에서 문제당 1분을 할당하기 위해서는 Part5,6은 60문제를 20~23분 이내에는 풀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평소에 문제를 풀때 반드시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리딩 기본 교재는 토마토 리딩과 Part7로 공부하였고, 문제풀이는 김대균의 Part5~6을 총 10회분 정도 풀었던 것 같습니다.



Part5&6 - 역시 토익에 많이 나오는 문제들이 정해져 있고 매 시험마다 새로운 유형도 약간씩 섞인다고 알고 있는데, 어휘에 대한 정리와 많은 문제풀이를 통해 틀릴확률을 줄여나가는 게 요령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단어장을 이용하여 어휘 및 문법사항들을 정리하였습니다.



Part 7 - 자신만의 독해요령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마토 파트 7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문제 풀이시 마다 시간을 정해놓고 한 문제당 1분안에 풀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것은 실전에서 굉장한 위력을 발휘했는데 4월달 시험에서 저는 모든 문제를 풀고 3분 가량 시간이 남아 문제지에 낙서한 부분을 지우는 여유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학습에 대한 개괄적인 글을 적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공부하는 시간보다는 꾸준한 자극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리스닝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되면 실전에서 당황해서 도미노처럼 다음 문제에도 부담이 되고, 리딩에 대한 시간 감각을 잃게 되면 실전에서 시간부족을 경험하게 됩니다.



토익 ! 이것또한 시험이고, 문제은행 안에서 출제되다 보니 요령을 알고 자신의 방법을 갖게 되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건방진 생각이 듭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가슴으로 기원하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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