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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다니면서 공부하기. 10년만의 영어공부
사십대 중반 | 2006.01.09 | 조회 4538






저는 회사 생활 20년차, 대기업의 고참부장인 40대 중반입니다.  전공이 영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법학인지라 대학에서도 별로 공부하지 않았고, 취직을 준비하면서 조금 공부했던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취직하고 나니까 그게 아니더군요. 각 직급별 진급은 물론 해외출장을 가더라도 TOEIC기준 점수를 충족하여야 하는 자격조건이 있었던 겁니다. 아마, 90년대 초반에 처음 TOEIC를 보아 730점을 넘겨, 이러저러한 자격조건은 충족했던 것같습니다.


 


그리곤 94년부터 2002년말까지 무려 8년 남짓 중국 주재원 생활을 하면서 영어와는 완전히 담을 쌓았더랬습니다. 그런데, 02년 12월 서울 본사로 귀환하게 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게 영어였습니다.  영어를 말하려고 하는데, 튀어 나오는 것은 중국어, 정말 미치겠더군요.


 


회사에서는 영어 대신 중국어 시험을 치루어도 된다고 하였지만, 역시 제1 외국어는 영어 아닙니까?  영어에 대한 感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거의 아무 준비없이 본사에 복귀한 지 6개월만인 02년 6월 TOEIC문을 두드렸습니다.  결과는












2004.06.27 415 420 835 91.68






 835


 


정말 공부한 게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운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비록 중국어를 공부하는 동안 영어를 소홀히한 게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실전에서 경험한 내용들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게 나름대로의 분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점수가 영원히 유효한 것이 아니고, 회사 내부 규정에 의하면 860점을 넘어야 매 2년마다 TOEIC시험성적표를 내야 하는 의무를 면제받는다고 하더군요. 이제 860이라는 목표가 생긴 겁니다.  지난 번 비록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니만큼 더 이상 점수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한계점수라고 생각하니 이젠 특별히 준비 좀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직장인의 특성상 학원을 다닌다는 것이 쉽지 않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는 ONLINE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인터넷 서핑을 했습니다.  그 때 제 눈에 번뜩 띄이는 SITE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HACKERSTOEIC.


 


뭐, 이런 SITE가 다 있나?  왜 이렇게 좋은 SITE가 무룐거야?  이러다가 조금 지나면


유료 전환하는 거 아냐? 그만큼 좋았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HACKERSTOEIC만으로 다음 해 TOEIC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매일매일 DAILY PRACTISE TEST를 했습니다. LC, RC. 그리고 꼼꼼하게 EXCEL FILE로 매일매일의 성적을 입력하고, 통계를 냈습니다. 당연히 틀리거나, 찍은 문제는 맞았더라도 메모를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AP NEWS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AP NEWS는 TOEIC시험 형식에서 부족하기 쉬운 현장감을 보충해 주는 한편, 현재 미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DAILY PRACTISE와 AP NEWS를 받아 쓰는데 소요된 시간은 매일 길어야 20분 정도.  결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는 짧지만도 않은 시간.  문제는 빼 먹지 않는 것이었지요.


 


출장을 가서도 호텔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그날치를 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그치만 술에 취해 늦게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다음 날 일찍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아 빼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허다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본사로 돌아와서 반드시 보충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도 1년의 1/3정도는 중국으로 출장을 가야 합니다. 


 


그렇게 1년 정도를 연습하고, 시험 신청기간을 놓쳐 지난 12월에나 보게 되었습니다. 걱정되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하고... 그치만 이제 3번째나 되는 시험이니만큼 시험에 대한 요령도 붙고, 시험준비도 가장 많이 한 만큼 기대도 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LC를 보면서 처음에는 너무 쉽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그러다, PART 1 10번 문젠가를 잘못듣고 당황하면서 리듬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PART2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맞았고 PART 3은 더욱 괴로왔습니다. 다행히 PART 4는 거의 틀린 게 없었던 것같습니다.


 


RC는 지난 번 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란 경험이 있었는지라, 이번에 특별히 준비를 좀 했더랬습니다.  HACKERSTOEIC 시험자료실에서 PART 5, 6 및 7 자료를 다운 받아서 실전처럼 풀어본 겁니다.  PART 5와 6에 25분을 배정하고 나머지 50분을 PART 7에 투입할 수 있도록 시간 배정을 하는 연습을 아마 10번 정도 한 것같습니다. 그 덕분에 이번 시험에서는 2분 정도 시간이 남더군요. 공부와 연습의 효과가 있었는지 3개 정도 틀린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오늘 진인사 대천명 (盡人事 待天命)의 마음으로 시험 결과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2005.12.18 420 490 910 97.42






 910


 


이는 점수변환기 상의 점수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었지요.  LC 85 / RC 97 정도였던 것같습니다.  860만 넘기면 다행이다. 헌데, 만약 900을 넘기지 못한다면 다시 900을 도전해야할 것인가... 그런 고민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제가 얻는 몇 가지 교훈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 절대로 중도에 포기하


        지 말고 계속하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둘째, 교재 탓을 하지 마라. 교재는 뭐든 하나를 정해서 완전히 마스터하라는 겁니


        다. 저에게는 hackerstoeic 하나면 족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hackers와


        함께 한 지난 2년 정도의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ap news등 생활


        영어를 하면서 HACKERS와 계속 같이할 겁니다.


셋째, toeic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hackerstoeic을 처음 보는 순


        간 정말이지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toeic에 매달리고 있


        다!  그렇다면 상대평가인 이 시험에서 나같은 사람들이 제대로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그런 의구심과 동시에 이게 과연 적절한 상황인가 하는 반성이었는데,


        절대로 시험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speaking을 잘 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합니다.  시험 제도가 바뀌는 5월이면 이런 현상은 조금 나아질 것같습니다.


 


이상 중년의 한 사내가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후기였습니다. 


HACKERSTOEIC ! 정말 고마왔습니다. HACKERS의 좋은 점은 많은 참여자들이 같이 만들어 간다는 점인 것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후배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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