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생활하다가 학위가 욕심나서 대학원에 간 사람입니다. 토익점수없이
취업했으며 대학원 졸업을 위해 650점 이상의 토익점수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논문이나 기술문서를 영문으로 봐와서 독해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듣기 완전 못하고 영어로 대화해본적 한번도 없는 참 평범한 사람입니다.
졸업 후 어차피 경력직으로 취업할 예정이라 그다지 토익점수는 필요없었지만
기왕 치는거 공부해서 좀 안 부끄러운 정도는 쳐보자 싶어 한달간 여기 게시판의
글대로 공부해서 700점을 넘겼습니다. 토익은 딱 두번을 쳐보았고 며칠전 결과를
보니 딱 730점이 되었더군요. 이제부터 그냥 제 주관대로 생각한 점입니다.
1) 토익공부는 영어공부 아니다
토익은 말그대로 영어공부 아닙니다. 물론 영어공부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영어공부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스펙을 갖추기위한 조건일 뿐
영어공부가 아닙니다. 가끔 그래도 영어 실력이 느는건 사실아니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간혹있지만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한 공부가 토익공부보다 더 빠르게
영어실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 한국은 ETS의 봉이다
말그대로 늘지 않는 영어, 순전히 점수따기위한 영어를 위해서 한국인들은
끊임없이 토익공부를 하고 있고 언제까지나 영어를 못한채 오로지 점수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ETS에서 평가하는 시험의 채점 기준은 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저는 처음 치는 시험이었지만 저번시험때 RC는 적어도 400이
넘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쳤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남았었거던요.
그런데 이번 시험은 이미 저번 시험에서 목표점수를
이루어서 공부할 필요도 없었고 이미 낸 돈이 아까워서 친 시험이였는데다가
시험 도중 배가 계속 아파서 완전 망쳤습니다. LC는 매번 꽁수로 문제를 풀었고
RC는 저번달과 달리 독해를 7문제인가 완전 찍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좀전에
이번달 시험 점수를 확인하고 당황스럽더군요. 점수가 올랐대요? 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수 좀 올려주고 토익 점수에 좀 더 욕심부리게 해주자."
물론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그만큼 평가에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신뢰할 수 없는 평가로 수험생들을 웃고 울리게 하는 ETS에게 전적으로
대학생들의 인생을 내몰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ETS의 봉이라고 생각합니다.
3) 대한민국의 대학생은 세계 어느나라 대학생보다 불쌍하다
저는 좀 나름 고학번입니다. 결혼도 했고 뒤늦게 학위가 욕심나서 대학원에 왔고
그나마 학사때도 토익점수없이 취업도 가능했던 학번입니다 (공돌이). 제 선배들은 좋은
시기에 줄 잘서서 데모 하고 캠퍼스에서 술판벌이고 놀면서도 취업잘했던 세대
입니다. 학교에 와서 보고 느낀건 요즘 학생들은 우리때보다 더한 노력을 하면서
더욱 힘들다는 것입니다. 영어공부할 시간도 모자란데 취업땜에 어쩔수없이
토익을 해야하고 이제 말하기/듣기도 점수로 준비해야 하는 어려운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저 높으신 양반들의 업적이고 앞으로 그 양반들이 변하지
않는 이상 여러분의 고생은 계속 될 것입니다.
4) 결론
지금까지 써보니 참 결론없군요. 그냥 열심히 하라는 말씀 밖에 드릴게 없습니다
제 생각을 적으려고 한 것이라... 어떻게 보면 사기를 떨어뜨리는 얘기 밖에
없어서 먼가 얻으려고 오신분들에게 욕만 먹을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좋은 수기를 써주셔서 노하우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번달 토익점수를
확인하고 왠지 좀 허탈한 느낌이 들어서 느낀 그대로를 수기로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해커스 사이트를 방문하신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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