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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미국드라마로 토익 950 넘기
평생공부 | 2011.03.21 | 조회 7648

올해 44세, 지방 중견기업에서 부장으로 근무중인 직장인입니다.


 


혹시 토익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서 나이 많다고 도전도 안 해 보고 지레 포기하는 분들 있을까 해서 40대 중반의 나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자 토익수기 올립니다.


 


제 토익시험 경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험은 모두 4번을 쳤었습니다.


 


1993년(730) : 91년말 복학하고 약 1년 동안 영어공부 후 봤던 첫 시험 (대학교 3학년)


1994년(845) : 좋은기업에 취직하려면 800 넘는 게 좋을 것 같아 시험  (대학교 4학년)


2006년(875) : 다니던 직장(금융권) 그만두고, 인생 전환을 위해 이직준비를 하던 중 시험


2011년(955): 영어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으로 시험


 


토익시험공부는 올해 1월1일부터 했습니다.


1월엔 매일 퇴근하고 2시간, 2월엔 퇴근 후 3시간 정도만 공부했습니다.


 


1월에 해커스 빨갱이, 파랭이 1회독했고, 2월에는 해커스 실전1000제 10회분 풀었습니다.


그리고 해커스토익사이트에서 린한샘 예상문제 2년치, 동영샘 문제 1년치 풀어본 것이 다입니다.


 


해커스실전1000제 풀때는 항상 LC 90~92, RC 90~92 정도 나오더군요.


2월27일 시험에서는 LC 93, RC 94를 맞춘것 같습니다.


 


연습때는 시험과 똑 같이 시간을 정해두고 풀었습니다.실제 시험에서는 PT7 마지막 지문까지 다 풀기는 했는데 마지막 지문 풀때 시간이 별로 안 남아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좀 힘들었습니다.


 


확실히 토익시험 난이도는 2006년 대비해서 많이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특히 독해지문이 많이 길어진 것이 눈에 띄는 변화였습니다. 다만, 쉬운문장들로 구성되어 독해 자체가 어렵진 않다는 정도더군요.


 


토익을 공부하는 방법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은 그 동안 제 실력이 늘었는지 정체상태인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친 시험이었습니다.


 


2006년 현 직장(코스닥상장사, 연매출 약 3천억, 직원 500명)으로 옮긴 뒤부터 매일 하루 한 시간씩 자막 없이 미국드라마를 보았습니다. 4년 반 정도 본 것 같네요. 그 사이 다른 영어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미드는 자막 없이 거의 대부분 이해하고, 영화도 100% 이해를 하지는 못하지만 자막 없이 보면서 실력증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RC공부는 따로 한 적이 없습니다. 대학교 때 뉴스위크지나 타임지 읽으면서 공부하던 게 다였고...


직장생활하면서 영문 이메일 주고받기, 영문서류보기 등이 좀 있을 뿐이었구요.


 


대학교 3, 4학년때는 2년 정도 영어공부를 좀 빡세게 했습니다. 이 때도 토익시험 준비가 아닌 영어실력향상 그 자체를 위해 공부했었구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 정말 공부할 시간 없습니다. 평일에 가족과 거의 시간을 못 보내니, 주말에라도 가정에 봉사해야하구요… 그러다 보니 마음만 있지 공부는 못하고 세월만 가는거죠.


 


그래서 전 아예 영어를 공부로 생각하기보다 즐기는 영어를 하자 생각했습니다. 영어드라마, 영어다큐멘타리, 영어 애니메이션 등등… 그냥 보고 들으면서 재미있게 즐기기만 하면 되니 꾸준히 오래도록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 원칙 하나는 꼭 지켰습니다. 1년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최소 1시간씩은 무자막 미드 보기를 하자는..


 


제가 즐겼던 미드는 프렌즈(처음 미드에 흥미를 갖게 함. 초보자가 접근하기에 용이), Lost(개인적인 생각으론 제일 재미있었던 드라마), 가십걸, 24시, 오피스, 스파르타쿠스, 섹스앤더시티 등이었습니다.


 


미드보기에서 시작된 영어듣기가 지금은 범위가 많이 넓어져서 다큐멘터리, 영화, Bloomberg나 CNN 등의 동영상듣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었습니다.


 


어느 책에서 그러더군요. 영어 귀를 뚫으려면 3000시간을 들어야 한다고. 제가 2006년도부터 지금까지 들은 시간을 대충 따져보니 약 1500시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전에 대학교, 직장초년생일 때 들은 시간까지 합치면 약 2000시간 정도? 아직도 1000시간이 더 남았군요.


만약 제가 30대 초반부터 미드 보기를 시작했다면 30대 중반 쯤이면 토익 950 이상에 실무적으로 영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겠군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미국드라마나 영화를 오래 보면 확실히 다음과 같은 장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토익 PT1, 2가 아주 쉽게 느껴집니다. PT3,4도 해커스1000제로 연습 조금 하게되면 쉽게 느껴지게 됩니다. 


토익 PT5가 상당히 쉬워집니다. 문법공부 많이 안해도…. 전 시험공부할 때 린한샘 PT5,6 예상문제는 6~8개 정도 틀렸고, 동영샘 예상문제는 1~2개 틀리더군요. 실제 시험에서는 PT5 1개, PT6 0개, PT7 5개를 틀렸습니다.


 


미드에 나오는 것들이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잖아요. 드라마에 연설문이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죠. 짧고 스피디한 대화를 주고 받는… 이런 걸 오래 듣다 보면 빠른 대화에 아주 익숙해 집니다. PT5가 문법이나 어휘 문제들이 많은데요… 그냥 읽어보고 가장 자연스러운 걸 고르면 그게 답이 되더군요.


예전에 듣기에서는 최고점수가 440 정도였습니다. 이번엔 490이 나왔구요.


 


취업을 위해 단기간 승부를 보셔야할 대학 4학년 분들은 토익공부를 열심히 하셔야겠지만, 아직 여유가 있는 3학년 이하 분들은 토익공부만 할게 아니라 영어의 전반적인 실력향상에 많이 노력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취업만 하면 그만이 아니고 영어란 놈이 사람을 평생 따라다니는 놈이거든요. 실무영어를 잘하면 직장 내에서도 진짜 대접 받을 수 있습니다. 윗사람에게 귀여움 받으니 당연히 진급도 빠르겠죠. 또한 요즘은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없어진지 오래이고, 이직을 할 경우 많이 있습니다. 이 때도 영어는 꼭 필요하고 토익성적뿐만 아니라 영어실력 자체도 중요한 스펙이 됩니다.


 


모두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성과 내시구요… 영어를 목표로 하지 마시고 수단으로 생각하시면서 공부하시길… 


 


이상 40대 중반 직장인이 한 말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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