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은 정말 수다스럽습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이지만 중에 중간 중간에 말들을 넣어서 자연스럽게 잘 이어나가지요.
예를 들어서,
-문제-
당신은 서베이에서 당신이 학생이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했던 프로젝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세요.
-답변-
(아 그래그래 그거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아주 많아.)
내가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전공과 관련해서 소비자 동향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시작하는 것이었어.
(그건 한마디로 최악이었어. 재앙처럼 말이야. 지금 생각해봐도 역시 끔찍했던 기억이야.)
무엇보다도 햇볕 아래서 학생을 일일이 면대면으로 설문조사를 해야하는 것이 가장 짜증났어.
(날은 무쟈게 더워서 뼛속이 녹는 기분이었는데) 대부분 우리들을 무시했어.
마치 우리가 유령인 듯한 기분마저 들 정도로 우리를 "통과했지"
(그래 맞아. 그들은 우리를 지나친게 아니라 통과했어.)
난 정말 너무 답답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어.
(LIKE THIS "ANYBODY PLEASE TAKE THIS SHIT!!")
(아 미안해. I MEAN..."SHEET".)
어쨌든...(그 때 내가 무슨 생각 들었는줄 알아?)
그냥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나 쐬면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이 그리웠지.
(아니면 차라리 태평양 한가운데서 익사를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해. 최소한 그건 시원하기라도 할 거 아냐.)
넌 이런 경험이 없지?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넌 몰라. 이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결국 우린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았지만 내 왼손에는 열댓명이 쓴 설문지만 있었을 뿐이었어.
(문제가 뭐냐면 내 오른손에는 80여장의 깨끗한 설문지가 남아있다는거지.)
우린 100명의 설문을 받아야 했어.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땠을 것같아?)
우린 C를 받았어.
(그것도 불행중 다행이야. 난 이 점수가 아주아주 후했다고 생각해. )
괄호 친 부분을 보세요. 저 부분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용에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장입니다.
아주 쉬운 말이지만 문장 중간중간에서 맛깔나게 작용하고 있죠.
IH 이상 받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꺼낼 줄 압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누구는 2분 동안 할 말이 너무 없어서 힘들다고 말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저렇게 수다를 떨기엔 2분은 정말 짧은 시간이죠.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이건 기본적인 능력이 바탕이 될 때의 이야기지요.
기본 능력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올바른 시제의 사용. 자연스러운 억양과 끊어읽기와 발음. 적당한 말빠르기. 다양한 표현감각. 서론 본론 결론의 이야기 흐름.
다들 좋은 점수 받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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