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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토익수기.
헛되지않으리라 | 2007.09.19 | 조회 2817

 


원서쓰기전 마지막 토익이라 극도로 긴장을 했더랬죠.


저는 식욕이 없더라도 뱃속이 비면 꾸르륵끄르륵 하고 요동치는 타입이라서


아침밥을 꾸역꾸역 먹고 나갔더랬어요


일찍 갔어야 했는데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 도착했더니 차량을 통제하더군요.


계단이 한 2만개는 되보이는 시험장..


꾸역꾸역 올라갔습니다.


운동삼아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mp3로 lc문제를 들으면서 서둘러 올라갔어요.


드디어 계단이 끝나고 호흡을 가다듬는데,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가슴이 답답한겁니다.


전 속으로 '어우 계단 진짜 토나와! 이 학교 학생들 안됐다' 생각하며


숨이 차서 그러려니 곧 괜찮겠거니 했습니다.


고사장을 확인하고 들어가는데 이거 심상치가 않아요


토하기 전 징후 있죠, 입속에 침 고이는거.


'이거 진짜구나' 싶어서 화장실로 달려가자마자 우웩~


전 약간 결벽이 있어서, 좀 민감한데,


'시험보는 날 하필 더럽게 이게 뭔가',


토하면서도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칫솔도 치약도 없는데.


다행히 화장실에 비누는 있어서 손은 씻었네요 ㅋ


서두러 교실로 갔습니다.


속이 여전히 답답하더군요.


이러다 시험보다 토하는거 아냐?


그러면 해커스에 'XX학교 XX고사장, 어떤 人이 토하는 바람에 시험 망쳤다!'


이런글 뜨고 난리날텐데..


걱정됐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텅빈 뱃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날까봐 열심히 사탕을 먹었습니다.


가방에 과자도 있었지만 도저히 과자는 들어가지가 않을 거 같더군요.


어찌어찌 멍한 상태로 시험을 보고 있는데 파트7 풀무렵 역시 꾸르륵 소리가 나고 말았어요.


창피해서 식은땀을 흘리며 숨을 참으면서(뱃속에 바람을 넣으면 소리가 덜남) 시험을 끝냈어요.


속은 벌써 괜찮아졌던거죠.


정신도 없었고 해서 느낌상 시험을 굉장히 망쳤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한숨자고 해커스에 와보니 벌써 답이 올라왔더군요


채점을 해보는데, 어라? 헷갈렸던것들도 다 맞아버리고.. 그러더라고요ㅋ


결국 제 생애 최고의 토익 점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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